결혼 15년차. 신혼땐 시집 때문에 치열하게 싸웠고, 아이들 키우면서도 성격차이때문에 너무 많이 싸우면서 살았어요.
큰아이가 3살때 "엄마 아빠 싸우지마"라며 대성통곡하는데 우리부부 서로 자제못하고 죽자살자 싸웠던거부터.. 생각만 하면 눈물날만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 괴로운 마음이 항상 있어요.
남편은 좋은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가 용납할수 없는 한가지가 있어요. 싫어하는줄 뻔히 알면서 시도때도없이 내몸을 만지고 하지말라고 경고를 해도 계속해서 결국엔 제가 남편을 때리기까지해야 끝이나요.
더구나 딸아이들이라 더 조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전혀 인식을 못하고 지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에요. 가슴만지려고 하고 앉아있음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오고.. 지나갈때 엉덩이 만지는건 예사에요.
진짜 소름끼치도록 싫어요.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이런거구나 싶어요. 남편은 부부사이에 당연한 스킨쉽이라고 하고 전혀 고칠 생각이 없어요. 진지하게 얘기도 해보고 싸우기도 하고나면 잠시 안그럴 뿐이지 사람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원래 스킨쉽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손을 잡고 걸어가도 남편은 제 엄지와 검지 사이에 지 손가락을 넣었다뺐다 드러운 욕망을 분출해요. 팔짱껴 달라고 하고 제가슴이 자기한테 닿게 유도해서 좋아하고.. 다른 남편들도 이런가요? 제가 좀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건가요??
같이 사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저는 참을성이 줄어드는거 같아요. 내가 왜 이런걸 당하고 살아야하는지 저 변태적은 습성을 남편이라는 이유로 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싸움은 점점 늘어나고. 제가 가장 힘든건 아이들이에요. 딸아이들도 이제는 커서 아빠가 저를 만지려고 하면 아빠한테 하지말라고 소리부터 지르고 더 싫어해요. 그러면 남편은 애들한테 버릇없다고 화풀이하고 애들이랑 싸우고 집이 평안할 날이 없어요.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요. 지금 남편하고 말안한지 일주일짼데 사실 저는 이게 편해요. 부딪힐 일이 없으니까.. 둘째가 엄마아빠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싸우냐고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서럽게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숨막히는 집안 분위기에 아이들이 어땠을지.. 그래서 아이들에겐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표현도 많이 해주는데 역시 가정불화는 최악의 가정환경 같아요.
남편에게 정신상담좀 받아보라고 말하면 자기는 정상이라는 식이고 제가 미친여자가 되는 거에요. 전 점점 포악해져요. 제가 욕도 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건 맞는데 제 입장에선 이건 100%남편 탓이거든요.
화목한 가정 행복한 딸들. 너무나 큰 바램이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만 참으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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