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은데..이혼만이 답일까요?
3살난 아들과 뱃속에 5개월된 울 둘째가 있구요..
신랑과는 연애+결혼 합쳐 지금 10년을 보고 사네요...
물론 아주버님도 10년을 봐 왔구요.. 시댁으로 홀 시어머님이 첫째 태어난 담날 돌아가셔서 시댁 부모님들은
안계신데.. 울 시아주버님이 신랑이랑 만나 연애 할때부터 지금껏 아주 시부모 못지않게 괴롭히고 있네요..
시아주버님.... 아직 장가도 안갔구요.. 10년동안 여자 사귀는걸 본적이 없어여.. 신랑이랑 연애할때 두번인가 소개
시켜줬더니 소개자리로 두번다 끝....
일도 저희신랑 밑에서 일하는데요.. 술만먹었다하면 몇일씩 일 안나가기 땜에 어디 받아주는데도 없네요..
그렇기에 항상 저희 신랑곁을 벗어날수 없네요...
결혼해서 임신하고 애낳고 한참 힘들때도 매일같이 울 신랑 불러내서 술먹자는 시아주버님
차가 기름이 없어 섰다.. 전화질 .. 감기걸려 아무것도 못먹었다 밥 가져와라 전화질 .. 술먹고 오토바이 타다
논두렁에 굴러서 전화질... 시간 관계없이 먼일만 터지면 전화질이네요...
예전 시어머님이 아프셔도 병원갈 돈이 없어 항상 우리가 내야 했고 차도 없어서 매번 우리 차로 모셔드려야 하고
임신한 몸으로 제가 먼 대학병원까지 모시고 가기도 했었고.. 그땐 차는 커녕 운전 면허도 없는 시아주버님....
혼자서 하는 일이라곤 암껏도 없어 매번 무슨일이든 의지하기 바쁘네요.. 누가 형인지..
정말 시아주버님 술먹고 전화하다 중간에 끊어버리거나 막말하기 일수고 울애 백일 돌 어린이날 때 뭐 하나
해준것도 없이 저한테 아주 불만만 가지네요...
저는 그래도 울신랑한테 하나밖에 없는 형이고 해서 병원 입원하면 죽써서 가져다주고 감기 걸렸다 하면 도시락사주고
아침 굶는다 싶어 토스트 해다 받치고... 밥먹으로 오라 전화하고 시동생도 있지만 시동생도 아직 장가 안갔어여
그래서 며눌이 저 뿐이라 제사도 제혼자 장봐서 다 준비하고 ... 그래도 수고했단 소리 지금껏 한번 못들어봤네요...
어제 시아주버님 불러다 삼계탕을 해줬어요... 불러놓고 기다리가 신랑이랑 다툼이 있었는데요...
저두 저희 친정일로 싸운거라 시아주버님이 오셨을때도 조심하지 못하고 좀 큰소리 내면서 싸우긴했어여..
그일로 자길 무시했다고 신랑보고 자기한테도 자기 집안에도 넘 못한다고 했다네요...
지금껏 나름 한다고 자부심을 가졌는데 그런소릴 들으니 내가 지금껏 뭘했나 싶네요...
저 솔직히 시댁... 못살고 어머니 몸도 불편하시고 해서 뭐 하나 바란적도 없지만 뭐하나 받아본적도 없었어요...
결혼때도 저희집에선 암껏도 못받아도 시댁에다 해드릴수 있는건 해 드렸어여..
언제 결혼 하실지도 모르는 시아주버님 .... 앞으로 언제까지 저혼자 제사며 다 짊어지고 가야하는데 ...
미안하단 맘은 커녕 뭘 했냐니... 못한다니... 이젠 정말이지 암껏도 하고 싶지가 않네요...